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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에 당장 자금 수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임승규 포스코 해외사업관리실장(상무)은 21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PT.KP(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자본금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초기 납입자본금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최근 시황 변동을 고려하면 자본잠식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의 출자금액은 8267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자본잠식이 임박한 인도네시아 법인에 조만간 유상증자를 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임 상무는 “아직 유상증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시황을 지켜본 뒤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PT.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슬라브와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까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 가격이 회복하면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상무는 “지난해 4분기보다 올 1분기 실적이 좋아졌다”며 “슬라브는 6월이 되면 BEP(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