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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옥시레킷벤키저가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지원기금도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조성한 50억원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옥시는 21일 공식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건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는 그동안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언론에 무응답으로 일관해,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국내에서 오랜 기간 영업해온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난이 흘러나왔다.
2013년 쉐커 라파카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의 뜻을 표하고 50억원 규모의 지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자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해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경청해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통감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옥시의 의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옥시측은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였고,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하여 합의에 이르러 종결되었다"며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적절하고 신속한 해결 방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옥시는 또 "다른 기업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계속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환자와 가족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 성분인 PHMG인산염 성분 제조사 SK케미칼로부터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일괄 폐기한 단서를 확보하는 등 옥시가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는지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