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5% 증가, 대림산업 '건설-화학' 골고루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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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경영정상화에 나선 철강업계 대표주자 포스코가 올 1분기 66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이 좋아진 것이 실적 호전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기초 소재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6% 이상 증가했고, 대림산업은 건설사업과 석유화학 모든 분야에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22일 포스코 및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1분기 영업이익 65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조4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2조6397억원), 9.8%(714억원)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5.2%(173억원) 늘었다. 포스코는 1분기 실적에 대해 "건설 부문의 매출과 이익은 줄었으나 철강 부문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차이나의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멕시코는 흑자 전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와 베트남 포스코 SS-VINA의 영업적자 폭도 줄어들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을 이끈 중국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하리라는 기대감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자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또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4조8741억원, 4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0.8% 감소, 영업이익 26.5% 증가한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 소재 부문은 매출 3조5120억원, 영업이익 4662억원으로 전년 매출보다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1% 증가했다. 정보전자 소재 부문은 매출 6272억원,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집계돼 매출은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또 전지 부문은 매출 8144억원으로 15.3% 늘었지만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이어지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2537억원, 영업이익 908억원, 당기순이익 350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수치다. 대림산업은 1분기 건설사업과 석유화학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였고, 국내 주택사업 및 석유화학 분야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제일기획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593억원, 22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4.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1% 줄어든 성적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11%, 영업이익은 33.74%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지역별 경제환경 불안 등으로 CIS, 아프리카,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영업총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