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델-HP-레노버 등공급업체 확보 총력..."대중화 3년 소요 전망""프리미엄 제품 기반 수익성 확보 위한 기업 간 경쟁 치열해 질 듯"
  • ▲ 델의 30인치 OLED 모니터 '울트라샤프 UP3017Q' 모습. ⓒ델
    ▲ 델의 30인치 OLED 모니터 '울트라샤프 UP3017Q' 모습. ⓒ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모니터 보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LED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OLED 모니터 관련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장 개척을 위한 세트업체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모니터 시장 1위 델을 포함한 HP(2위), 레노버(3위)와 전문가용 모니터로 유명한 에이조 등이 OLED 모니터 출시를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전문가 및 의료용 모니터 시장을 겨냥해 OLED 패널이 적용된 프리미엄 모니터 출시를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전체 모니터 시장의 불황에도 커브드와 21:9 모니터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은 꾸주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모니터 시장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OLED 모니터를 바라보는 두 회사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삼성디스플레이는 세트업체에 OLED 패널을 적극 공급하며 출시 초기부터 공급업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1월 열린 CES 2016에서 공개된 델의 30인치 OLED 모니터 '울트라샤프 UP3017Q'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적용됐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어플리케이션 별로 적용 대상이 다른 만큼 가격 경쟁력과 전력 소모 등 타당성을 꼼꼼하게 검토한 뒤, OLED 모니터 시장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 송영권 전무는 OLED 패널의 모니터 적용에 대해 "(당분간)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TV와 중소형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코스트와 전력 소모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아 신중하게 (OLED 모니터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한편 OLED 모니터가 보급화되기 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모니터의 가격 하락세를 감안할 때 최소 3년 이상이 지나야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델의 30인치 OLED 모니터가 4999달러(57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OLED 모니터의 가격이 100만원 후반에서 200만원 초반까지 떨어지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이 걸린다"며 "그런 의미로 OLED 모니터 시장은 2018년이 지나야만 제대로 개화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는 "3년이 지난 시점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사와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향후 OLED 모니터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 간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