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등심 5900원에 판매한우 등심 전(全) 품목 30% 할인
  • ▲ 이마트 한우 이미지컷 ⓒ이마트
    ▲ 이마트 한우 이미지컷 ⓒ이마트

이마트가 폭등하는 한우 값을 잡아 수입 쇠고기의 공세를 막는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한우 협회와 손잡고 2010년 이후 최고 몸값을 기록 중인 한우 등심을 30% 이상 싸게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6월 1일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열린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한우를 직접 사입한 뒤 경기도 광주의 직영 미트 센터에서 자사 사원들이 자체적으로 소분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췄다.

한우 중에서도 ‘등심’을 할인 품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한우 정육 전체 매출에서 ‘등심’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이마트 기준)에 달할 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선호도에 불구하고 한우 등심은 100g 당 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4월 들어 이마트 전체 한우 등심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35.9% 감소했다. 구매 고객 수도 40%나 줄어들었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단계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한우 지육의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19만2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도매가격 1만4805원보다 30% 폭등했다.

현재 1등급 한우 지육 가격은 올해 1월 첫 경매가 1만7433원과 비교해도 4개월만에 10% 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급등하자, 4월 이마트 한우 매출은 11.9% 감소한 반면 수입쇠고기 매출은 14.4% 늘어나면서 수입 쇠고기 매출이 한우 매출을 역전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일례로 호주산 달링다운 윗등심은 이마트에서 현재 100g당 5480원으로 한우 등심 1등급 이상 (8800~1만1800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역검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쇠고기 수입량은 7만8000톤으로 지난해 1분기 수입량 6만3000톤과 비교해 23.8% 증가했다.

오현준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한달 간 50톤 규모의 한우 등심을 매입해 원가를 최대한 낮춰 이마트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 등심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
과거 제한된 기간 동안 한우를 대폭 할인 판매 한적은 있으나, 최근 들어 한우 매출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한우 수요 촉진을 위해 한 달이 넘는 장기간에 걸친 할인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