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조선용 후판價 올해 네 차례 인상현대제철, 5월 출하분 열연價 톤당 5만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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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시황 회복에 힘입어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비조선용 후판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다고 가공센터들에 통보했다.

     

    올해 들어 네번째 후판 가격 인상이다. 지난 3월초 처음 후판 가격을 인상한 이후 3주간 두 차례나 더 가격 인상을 진행하며 급변하는 시황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포스코가 가격 인상에 나섬에 따라 현대제철도 발빠르게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대제철도 비조선용 후판 5월 판매가격을 톤당 4만원 인상하기로 결정, 대리점들에게 통보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비조선용 후판 가격을 3월 3만원, 4월 3만원에 이어 5월에 4만원을 올려 3개월 동안 톤당 10만원을 인상하게 됐다.

     

    양사가 가격 인상에 나선 품목은 후판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12일 열연강판(SS400)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다. 3월에도 톤당 3만~4만원을 올린 이후 가격 인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도 최근 5월 출하분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다고 자사 판매점에 알렸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유통대리점들에게 물량할인폭도 줄이겠다고 통보,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양사의 이러한 결정은 중국발 가격 상승이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4월 4째주 중국 철강재 가격은 전 품목에 걸쳐 톤당 25~32달러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로 중국 가격은 2014년 9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후 주요 품목 가격 상승폭을 보면 열연강판은 톤당 49달러, 냉연강판은 톤당 59달러, 후판은 톤당 60달러,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30달러로 조사됐다. 중국내 재고 감소로 인한 매매 활성화로 철강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이 수출 오퍼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수입업체들 신규계약이 거의 전무하다"며 "이로 인해 국내 수급은 매우 빡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공급 과잉이 완화돼 가격 인상의 여지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발 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강사들이 모처럼 수익성 개선에 나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