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외부 전산망 분리치 않은 PC로 해킹 당해
  • 군 당국이 한진중공업 해킹 정황을 포착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군기무사령부는 지난달 한진중공업 사내 PC가 해킹을 당한 사실을 확인,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당한 자료들은 상당수가 함정무기체계 등 군사기밀이 포함돼 있어,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사실일 경우 큰 파장이 우려된다. 방산업체 보안관리에 구멍이 난 셈이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우수보안업체로 선정됐음에도 일부 PC의 회사 내외부 전산망을 분리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어 체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런(해킹 당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에 해킹 정황이 있어 조사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어디에서 해킹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국내 방위산업체 1호에 선정돼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을 비롯 초계함, 상륙함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군함을 제작한 조선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