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부대우전자
    ▲ ⓒ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유상증자'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위한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의 대주주인 동부그룹은 수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계획 중이다.


    동부대우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5700억원으로 0.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39억원에 이른다. 

    이에 동부대우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소비자들에게 저가 이미지가 강해, 프리미엄 강화를 통한 이미지 개선도 동시에 노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대우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주주들과의 논의를 하는 중이다. 현재 동부대우전자의 지분율은 동부그룹 50.6%, KTB PE와 유진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가 49.4%를 보유 중이다.

    주주들의 설득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로 실적 반등을 노리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실적 악화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부대우전자 측은 '유상증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최초에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은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 규모와 현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언급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유상증자를 놓고 주주들과의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삼성, LG와 경쟁 중이다. 타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탓에,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하는 대신에 가격은 낮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