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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2016년 2분기 영업이익 급증을 예상하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끝낼 것으로 자신했다.
동국제강은 12일 오후 4시 페럼타워 3층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분기 실적과 함께 2분기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기대비 70% 증가한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도 8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중국발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이같은 실적을 뒷받침 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약 53% 급감했음에도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지속해 왔다. 구조적 측면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한편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 페럼타워 사옥 매각 등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현금흐름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1분기에만 980억원에 달했고 이자보상배율(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 또한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 역시 2016년 1분기 별도기준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2015년 말 207.0%에서 2016년 1분기 말 189.9%까지 낮췄다. 차입금은 2014년 3조8,553억원에서 2016년 1분기 2조7,360억원으로 1조1천억원 이상 줄였다.
이날 IR에서 동국제강의 이성호 상무는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대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1년마다 채권은행에서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이자보상배율, 현금흐름 등의 지표로 평가해 재선정한다.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약정을 해지하며, 실례로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약정 체결 1년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IR에서 "건설 마무리 단계의 브라질 CSP 제철소는 차질 없이 6월 초 화입하고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며 "브라질과 당진공장을 연결하는 일관제철소 체제 구축으로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수요 강세로 국제 슬래브 가격이 연초 대비 톤당 150달러 이상 급등한 톤당 400달러에 달한다는 점도 CSP 조기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총 300만톤 중 160만톤을 가진다. 그 중 60만톤은 당진 후판 공장에서 사용하고, 100만톤은 세계 각 지역으로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