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경희 거제상의 회장은 12일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제상의가 주도해서 경남상의 이름으로 3일전 고용노동부장관에 조선산업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위기 지정 및 특별고용업종지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고용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원 회장은 “근로자들을 위한 당장 지원은 없다”며 “실업급여가 6개월 정도 나오는데, 특별고용업종 지정이 되면 10개월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나 도에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 건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정부에서 말도 없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건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선소들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2000~3000명(협력업체 계약직)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번달에 페트로나스 배가 마무리되면 2000~3000명이 감소하게 된다. 삼성중공업도 이달 말에 모덱이라는 배가 인도되면 비슷한 규모의 인력이 빠지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일감이 남아 있다. 하지만 추가 수주가 없기 때문에 문제다.

     

    원 회장은 “조선산업은 물량이 떨어지기 1년 전에 수주를 해야 한다”며 “설계도 하고 원자재도 사고 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그게 1년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즉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말까지 신규 수주를 못하면 2018년부터는 도크에 배가 없게 된다는 얘기다. 재차 고용 불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