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만대 생산, 북미·중남미 수출 교두보 기대
  •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경제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경제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이 착공 1년 7개월만에 양산에 돌입했다. 기아차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인센티브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뻬스께리아시에 있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예정대로 개시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4번째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멕시코 공장은 335만㎡ 부지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공장 등을 갖췄으며 인근에 165만㎡ 규모 부지에 부품 협력사들도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10만여대가 생산될 전망이며 향후 연 30만대 규모로 운영된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이 북미와 중남미 수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공장 양산차량은 북미,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에 기아차는 현지 생산 차량의 80%를 해외 80여개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현재 기아차는 멕시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0.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 6개월만에 1만1021대를 팔았다.


    올해는 월 3000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 지난 4월 기준 총 1만3670대를 판매한 바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2.9%로 판매순위 8위를 차지했다.

    한편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정부와 기아차의 재협상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2014년 로드리고 메디나 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공장 부지 무상 제공,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멕시코 공장을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정률이 98%에 달한 상황에서 현 주지사인 라이메 로드리게스가 세제혜택 등을 다시 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누에보레온 주정부와 공장 인근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