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과오가 없고, 실적도 나쁘지 않던 현대모비스의 정명철 사장이 돌연 고문으로 밀려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현대차 해외공장지원실 임영득 부사장(사진)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핵심 부품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업체간 치열한 경쟁 상황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을 높임으로써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현대모비스 정명철 사장은 고문에 임명됐다.

     

    정명철 사장은 현대위아에서 2013년 12월 18일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다음해 3월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에 선임돼 2년5개월 가량 현대모비스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정명철 사장은 임기 중에 특별한 과오가 없었다”며 “65세의 나이와 2년 반 가량 대표이사 자리를 맡아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 당기순이익 7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등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