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 회전그네 작품 및 스카이파크 조성…“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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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첫날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다른 면세점도 가봤는데 이곳은 미술관 같이 전시도 돼 있고 쉴 곳도 많아서 물건만 사고 가는 면세점이라는 느낌보다 가족과 함께 쇼핑하는 백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8층부터 12층 매장이 18일 면세점으로 재탄생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기존 면세점과 달리 단순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문화 시설을 갖춘 쉼터라는 느낌을 강조했다.
11층에 위치한 스카이파크가 대표적인 예다. 스카이파크는 기존 면세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야외 정원으로 쇼핑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약 700여평. 시내 면세점은 쇼핑 중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빨리 물건을 구매하고 나가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신세계면세점은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흡연도 가능해 애연가들에게 무엇보다 높은 호평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층에는 실내 2개 층 높이에 달하는 폭 7.5m, 높이 4.5m의 대형 회전 그네 작품도 들어섰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계의 이단아로 통하는 벨기에 출신 카스
신규면세점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브랜드들을 입점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은 협의 중이지만, 구찌· 생로랑 등은 이미 문을 열었고 글로벌 4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불가리·티파니·반클리프앤아펠 등도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남성과 어린이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다양한 브랜드도 입점했다. 특히 라인프렌즈와 카카오 프렌즈가 동시 입점했고 휴대용 마사지기, 드론 등 최신 IT기기도 만나볼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알차게 구성됐다. 화장실 위치는 곳곳에 표시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찾아볼 수 있었고 주차장 역시 우리은행 본점 뒤 일대와 서울역 인근 부지 등을 활용해 100여대의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지금까지 면세점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곳이었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러한 인식을 깨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면세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 사장은 향후 서울 시내 추가 면세점 도전 의지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성 사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신청 여부는 아직까지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아 말하기 어렵지만, 저희도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쪽으로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