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발행 대금 3조2884억원 중 2조3873억원 면세점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혀호텔롯데, 6월 15~16일 수요예측, 6월 21~22일 청약을 거쳐 6월 중 상장 예정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데일리경제DB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데일리경제DB


     

    다음달 상장 계획을 밝힌 호텔롯데가 신주발행 대금 중 2조원 가량을 면세점 사업에 투입해 글로벌 면세점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1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신주발행 대금 3조2884억원(공모가 하단 주당 9만7000원 적용시) 중 2조3873억원을 면세점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이 가운데 2조원 가량은 동남아 등 해외면세점 브랜드를 인수하는데 쓸 계획이다. 

    면세사업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으로 현재 롯데는 두프리와 DFS에 이은 세계 3위 면세점 사업자다. 해외 면세점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롯데는 단숨에 세계 1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롯데는 소공점 확장과 인천공항점 3기, 신규물류센터 등에 1726억원, 태국 방콕시내점과 일본 오사카 시내점에 17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부산롯데타운에 복합쇼핑몰을 신규오픈하는 데 930억원, 잠실제2롯데월드 호텔과 속초리조트 건설에 1800억원, 심양과 하와이 일본의 호텔과 리조트에도 1700억원, 현대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지분을 사는데도 920억원을 쓰기로 했다.

    롯데월드 부문은 총 1297억원으로 잠실과 김해 워터파크에 147억원, 은평 키즈파크, 심양 롯데파크 등에 1150억원이다. 리조트 부문은 백제테마정원, 부여팜파크 등에 부대시설을 건설하는데 364억원이 사용된다. 

    이밖에 2000억원은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결제대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호텔롯데에 따르면 공모주식수는 4785만5000주, 공모예정가는 9만7000~12만원, 액면가 5000원,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419억~5조7426억원 규모다. 오는 6월 15~16일 수요예측, 6월 21~22일 청약을 거쳐 6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호텔롯데 IPO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증권이다.

    호텔롯데는 이번 공모자금을 국내외 면세점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 글로벌 입지를 보유한 아시아 Top 3호텔, 글로벌 Top 5 테마파크, 국내 프리미엄 레저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쇼핑·숙박·레저 등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트레블리테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