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회원, 경기도에서 한중문화행사 특별 이벤트
  • ▲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모습. ⓒ 사진 뉴시스
    ▲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모습. ⓒ 사진 뉴시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커’(遊客)의 한국 방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번에는 5만명이 넘는 중국 노인들이 경기도를 찾는다.

이들은 중국 상해에 있는 노인복지그룹 소속 회원들로 단일 기업·단체의 포상관광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음 달부터 2월까지 6개월간, 200~400명 규모로 나눠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체류 3박4일 가운데 이틀을 경기도에서 머물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3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왕레이(王磊) 상해 행복9호 노익복지투자그룹 회장, 전병준 사단법인 한중청년리더협회장과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행복9호 회원 경기도 마이스(MICE) 방문객 유치 협약’에 서명했다.

특히 행복9호 투자그룹 회원 1만명은 경기도에서 대규모 한중문화행사를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道는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응모를 통해 이 행사의 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상해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은, 중국 전역에서 3,800개의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실버기업으로 전체 회원 수는 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레이 대표는 상해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 외에도 현재 7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CEO로, ‘포보스 차이나’가 선정한 ‘젊은 창업가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도는 상해 행복9호 포상관광단을 위해 수원화성, 김치 만들기 체험, 민속촌, 양평 장수마을, 지역 전통시장 방문, 지역 맛집 투어, 의료관광 건강검진 등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총동원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 전역에 있는 행복9호 복지센터에 입점 시키기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2월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장이, 한중청년리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왕레이 회장을 한국에 초청, 도에 소개하면서 성사됐다,. 한중청년리더협회는 중국 유력 경제계 인사 다수가 속해 있는 한중 교류 민간단체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에는 효를 상징하는 수원 화성, 양평 장수마을 등 고령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지가 많다. 5만 명의 회원들의 만족할 수 있도록 건강과 장수, 전통, 문화를 담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번 방문으로 4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해, 하반기 경기도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청년리더협회, 왕레이 대표와 같이 한중 가교 역할을 하는 민간단체·기업을 활용해 보다 많은 중국 유커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