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통해 공급과잉 NaOH 대신 KOH 생산…"PVC 원료 HCl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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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울산에 위치한 수산화나트륨(NaOH)과 염화수소(HCl) 생산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했다.
25일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은 플라자호텔에서 유니드의 정의승 사장과 만나 자산양수도 계약을 채결했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울산에 위치한 NaOH·HCl 공장을 842억원에 유니드에 넘겼다.
한화케미칼이 NaOH·HCl 공장을 매각한 이유는 NaOH의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NaOH국내 수요는 연간 80만t인데 총 생산량이 110만t 에 육박하고 있다.
연산 80만t의 NaOH를 생산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국내 NaOH 시장의 51%를 점유하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떨어진 NaOH의 가격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NaOH는 고기능 플라스틱(ABS)과 천연고무의 대체재인 합성고무(SBR)를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원료다. 최근 천연고무의 안정적 공급으로 SBR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NaOH도 덩달아 가격 하락세를 겪고 있다.
유니드는 한화케미칼의 NaOH·HCl 공장을 개조해 수산화칼륨(KOH)과 HCl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염화나트륨(NaCl. 소금)과 물(H²O)을 전기로 분해해 NaOH와 HCl을 생산하던 한화케미칼의 공장은 이제는 염화칼륨(KCl)과 물을 전기 분해해 KOH와 HCl을 생산하는 유니드의 공장이 될 예정이다.
KOH는 비누, 유리의 원료 또는 반도체 세정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HCl은 에틸렌(Ethylene)을 결합해 폴리염화비닐(Poly Vinyl Chloride·PVC)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한화케미칼은 공급과잉의 NaOH를 줄이기 위해 유니드에 NaOH·HCl 생산 공장을 매각했지만 자사의 주력 상품인 PVC에 필요한 HCl은 유니드로부터 구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PVC 생산에는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