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밀키스, 이미 2010년 '밀키스 바나나' 출시..현재는 수출만국내서는 오리지널만 판매…세븐일레븐 PB 제품으로 딸기·메론맛 판매롯데칠성음료 "출시 문의·요청 있었지만 바나나맛 국내 재출시 계획 없어"
  • ▲ 밀키스. ⓒ롯데칠성음료
    ▲ 밀키스.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 롯데제과 몽쉘 초코&바나나·카스타드 바나나, 월드콘 바나나·설레임 바나나쉐이크, 국순당 '바나나에 반하나' 등 국내 식음료 업계에 최근 다양한 바나나맛 제품이 줄이어 등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바나나맛 제품의 원조는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바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밀키스 바나나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도 판매됐지만 현재는 오리지널 제품만 판매하고 바나나, 오렌지 등 과일맛은 해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면서 "최근 바나나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재출시 요청도 간혹 있지만밀키스 바나나맛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선 오리지널, 딸기, 메론,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오렌지, 망고, 포도, 레몬, 바나나 등 총 11가지 맛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지 반응이 좋다"면서 "한국에서는 세븐일레븐에서만 밀키스 딸기맛과 메론맛을 PB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 ▲ 주윤발이 등장한 밀키스 광고. ⓒ롯데칠성음료
    ▲ 주윤발이 등장한 밀키스 광고. ⓒ롯데칠성음료


    밀키스는 지난 1989년에 출시된 우유탄산음료로 등장과 동시에 국내 시장을 휩쓸었다. 당시 롯데칠성은 당대 최고의 홍콩 영화배우인 주윤발을 모델로 기용해 선보인 광고에서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대사를 전국적인 유행어로 만들었다.

    밀키스는 출시 5년 만에 우유탄산음료시장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약 500억원 중반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우유탄산음료 시장에서 약 80% 초반대 점유율로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전체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362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밀키스가 약 6% 점유율을 차지한다.


  • ▲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밀키스 제품. ⓒ롯데칠성음료
    ▲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밀키스 제품. ⓒ롯데칠성음료


    해외에서도 밀키스 인기는 뜨겁다.

    밀키스는 러시아에서만 2014년 기준으로 약 132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수출액은 89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금액을 250ml 캔으로 환산하면 약 4억만캔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 동안 러시아인들이 맛보지 못했던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는 특별한 맛과 한국에서도 맛볼 수 없는 총 11가지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에는 홍콩, 중국 등의 중화권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러시아 진출 초기에 밀키스 오리지널 제품만 판매했지만 러시아가 기후적, 지리적 여건상 다양한 과일을 생산하고 맛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오렌지, 딸기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제품이 큰 인기를 끌자 새로운 종류의 과일맛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2013년 출시한 '밀키스 레몬'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밀키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밀키스는 지난해까지 250ml 캔을 기준으로 약 1500만개가 중국으로 수출됐으며 지난해 중국 내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