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속 입주물량 부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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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4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가구당 평균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올해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올랐다.

    평균 전셋값이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오르는데 불과 28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2년이 조금 넘는 사이 1억원이나 올랐고 월 평균 357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일 조건(3억원→4억원)에서 서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상승은 37개월이 필요했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2012년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에서 2013년 61%를 기록했고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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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셋값 상승의 이유는 매매시장 침체와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 탓이다. 여기에 아파트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가구를 넘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공급이 반으로 줄었다. 2016년까지 연평균 2만6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올해 전셋값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 올랐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반전세 전환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셋값은 공급부족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2018년까지 3만가구를 밑돌 예정이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