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전년도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부터 국어영역은 A·B형 폐지에 따라 통합형으로 실시된다. 이번 6월 모평에서 문·이과 학생은 각각 문법, 과학 문항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시업체들은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일 "2017학년도 수능 6월 모평은 A·B형 통합으로 실험적인 지문 구성이 특징이다. 이과생은 국어사 문법이 다뤄지고 문과생은 독서제재에서 과학·기술이 강조됐다는 점, 특이한 지문 구성이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 난이도는 2013학년도 이전 패턴으로 전환돼 3등급대 이하 수험생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며 "지문이 길어지고, 과학·음악 등 복합 소재를 다루면서 시간 부족했을 것이다. 최근 수능 가운데 2011학년도, 2015학년도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국어 영역 화법, 작문 기존 유형이 일정 부분 유지된 반면 문법, 독서는 지문 이해, 복합제체 등장 등으로 통합형 출제에 따른 문제 형식 변형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중요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6월 모평 국어 영역 35문항(2점), 10문항(3점)으로 차등 배점했으며 EBS 연계율은 71.1%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 화법·작문·문법은 개념 및 원리를, 독서·문학은 지문 재구성 또는 그대로 활용했다. 지문 구성, 출제 방식이 낯설어 체감 난이도는 높게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화법과 작문은 예년과 비슷했고 문학 지문에 EBS 연계가 주로 반영됐다. 문법은 기존 형식이 아닌 형태로, 비문학은 지문 길이 증가로 읽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부 문제는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면서 하위권의 점수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6월 모평 국어를 바탕으로 올해 수능 출제경향은 문·이과 통합 전환에 따라 변별력 문제 출제에 따른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대표는 "지문 길이가 길거나 복합 소재가 포함된 지문의 학습이 필요하고 통합 형태로 출제된 2013학년도를 포함해 이전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