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기업 24곳 대부분 자국 공기업…"현지화 전략 성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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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모범 납세기업으로 뽑혀 처음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수상 기업 중 제조업 분야에서는 일본 도요타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최근 우리나라로 치면 모범 납세자에 해당하는 '대납세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세금을 납부하는 액수가 크면서도 밀리지 않고 제때 낸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기업 5곳과 금융기관 12곳 등 모두 24곳이 포함됐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일본 도요타와 삼성전자 2곳만 대납세자 명찰을 달았다. 삼성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기업 중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들 24곳의 대납세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납부한 세금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전체 세수입(약 29조8000억원)의 30%와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2.9%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지역에 스마트폰은 물론 TV와 모니터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과거부터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통해왔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인도네시아 고위층 자녀와 삼성전자 현지 법인 직원이 결혼에 골인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동차는 도요타, TV와 스마트폰은 삼성이라는 인식이 깊게 깔려있다"면서 "두 기업이 현지화 전략을 잘 쓴 덕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