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에 버스 500대 공급키로박근혜 대통령 민간협력 대표 사례
  • ▲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드 시내를 달리고 있는 모습.ⓒ현대차
    ▲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드 시내를 달리고 있는 모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투르크메니스탄과 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상용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에 27인승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만 6600만달러(한화 780억원) 규모로 현대차가 체결한 해외버스 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 최대규모다.


    현대차는 오는 7월부터 버스생산을 시작해 내년 9월까지 에어로시티 시내버스를 투르크메니스탄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해외 상용차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대당 판매가격이 높고 운행기간과 거리가 길어 높은 품질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해외 진출과 거래 유지가 어렵다. 여기에 시내버스 또는 정부 업무용 차량 공급자 선정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장기적인 판로 확보에 용이해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규모 수요처가 많은 상용차 시장의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장기에 걸쳐 지속적 거래 유지가 필수"라며 "정부기관 납품의 경우 품질과 서비스 우수성을 국가가 인정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달리는 광고판' 역할을 수행, 해당 국가는 물론 주변 국가로까지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시내버스 공급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600여대의 상용차 수출을 기록하게 됐다.


    주요 계약 실적은 △요르단 중형버스 카운디(120대) △콩고민주공화국에 카운티(100대) △파나마 정부 버스·트럭(300여대) 등이다.
     
    한편 이번 계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외교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시너지를 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투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이번 공급에 대해 논의하면서 계약체결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또 2015년 5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 당시에도 이번 시내버스 공급과 관련한 합의록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