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수취인에 현금 직접 배달 서비스 '홈딜리버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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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송금 규모는 지난해 2902억4100만달러(약 334조원)로 1년 전보다 23% 가량 늘어났다.
현재 국민·신한·농협·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이 핀테크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은행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글로벌 송금서비스 회사인 웨스턴유니온과 협업해 'KB-웨스턴유니온 오토 샌드' 특급 자동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한번만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하면 사전에 지정한 조건으로 자동 해외송금이 가능하며 30분 안에 전세계 웨스턴유니온 대리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최대 5000달러이며 기존 특급송금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
신한은행은 해외송금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송금한 돈을 수취인에게 직접 배달하는 '특급송금 홈딜리버리 송금서비스'를 시행했다.
10분내에 송금 가능한 머니그램을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배달이 가능하고 배달에 대한 수취인의 추가 수수료 부담이 없다.
이 서비스는 은행 방문이 어렵거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거주자에게 직접 돈을 배달해주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양자 송금 규모가 매년 10%이상 늘고 있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핀테크형 해외송금 서비스를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1Q 트랜스퍼' 해외송금 서비스는 지난 2월 필리핀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호주 전역까지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앱을 통해 휴대폰번호만으로 5분내에 송금이 가능하고 수취인은 본인이 원하는 수령방법을 선택해 송금액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창구에서 2000달러 송금시 4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1만~1만2000원 정도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된다.
하나은행 글로벌미래금융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진출을 위해 향후 인도네시아, 중국, 캐나다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금한도가 가장 큰 곳은 KEB하나은행으로 최대 1만달러까지 가능하다. 은행별 수수료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농협은행은 현재 비대면 해외송금 서비스 가입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웨스턴유니온과 제휴를 통해 지난해 1월 출시한 'NH 웨스턴 유니온 자동송금' 서비스가 1만건을 돌파하면서 고객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 대상 서비스 가운데 수취인의 이름만으로 송금할 경우 'NH웨스턴유니온 자동송금', 수취인의 계좌번호로 송금할 경우 ‘NH-ONE 해외송금서비스’ 를 이용하면 된다.
두 상품 모두 송금전용계좌에 원화로 입금하면 달러로 자동 송금되며 최대 송금한도는 5000달러다.
이처럼 은행들이 해외송금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해외취업자, 다문화 가정, 해외에 가족을 둔 가장 등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화하는 해외송금 서비스로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에 살거나 평일 영업시간에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외국인 근로자 등에 꼭 필요한 서비스다”고 전했다.
이어 “시중은행의 해외송금에 대한 다양화·차별화에 따라 세부 내용을 꼼꼼히 따져 본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