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5.6초, 시속 100㎞ 가속 '가뿐'버추얼 콕핏, 운전 몰입 도와
  • ▲ 더 뉴 아우디 TT.ⓒ아우디코리아
    ▲ 더 뉴 아우디 TT.ⓒ아우디코리아

     

    아우디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TT'는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귀여운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만난 '뉴 TT'는 3세대 모델로 한층 강력해진 주행성능과 날렵해진 디자인, 첨단 사양을 자랑한다.


    특히 아우디의 버추얼 콕핏과 최신 4기통 2.0리터 TFSI 가솔린 엔진은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카라 불리기에 충분한 성능을 자아냈다.


    차량에 탑승하자 가장 먼저 새롭게 장착된 아우디의 버추얼 콕핏이 시선을 끌었다. 계기판에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차량 속도계와 타코미터는 물론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조작이 가능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버추얼 콕핏으로 합쳐진 탓에 내부 인테리어는 아주 심플했다. 여기에 운전석쪽으로 살짝 틀어진 센터페시아는 운전 중 내부장치 조작에 용이했다.


    스포츠카답게 운전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스포츠 버킷시트도 적용됐다. 다만 뒷자리는 형식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가까웠다. 보조석을 바짝 땡겨 앉을 경우 간신히 뒷좌석에 한 명정도 더 앉을 수 있었다.

  • ▲ 더 뉴 아우디 TT 버추얼 콕핏.ⓒ뉴데일리경제
    ▲ 더 뉴 아우디 TT 버추얼 콕핏.ⓒ뉴데일리경제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자 4기통 2.0리터 TFSI(직분사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조용히 으르렁거렸다. 서울 은평구에서 강변북로를 향하는 시내에서는 컴포트모드로 주행해봤다. 달리고 싶은 TT의 힘을 억누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복잡한 도로에서 버추얼 콕핏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내비게이션을 확대하고 차량 속도계 등은 작게 줄이는 기능이 있어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다만 처음에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는 데는 불편함이 있었다. 필기와 다이얼을 통해 조작해야 하는데 획이 많은 한글의 경우 몇번씩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서야 설정이 가능했다. 또 통합검색 기능이 상당히 떨어졌다. 어느정도 주소를 입력한 후에 검색을 해야 목적지 검색이 가능했다.


    스톱&고 기능도 있어 신호가 많은 도심 주행 중 정차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강변북로를 지나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TT의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변경했다. 스포츠카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전방이 탁트인 순간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TT는 강렬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특히 사운드 제너레이터로 배기음을 증폭시켜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 ▲ 더 뉴 아우디 TT.ⓒ뉴데일리경제
    ▲ 더 뉴 아우디 TT.ⓒ뉴데일리경제


    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35.7㎏·m의 직렬 4기통 TFSI 엔진과 6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는 저속부터 빠르게 기어를 변속하며 가속해 나갔다.


    TT의 공식 제로백(0-100㎞/h)은 5.6초로 순식간에 시속 100㎞를 가뿐하게 넘었다.


    저속에서 다소 무겁게 느껴졌던 가속페달은 고속 주행에서 원하는 만큼 속도를 조절하기에 편했다.


    시속 130㎞ 이상에서는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올라가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연비도 훌륭했다. 이날 서울 은평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왕복 102㎞를 주행한 결과 9.6㎞/L가 나왔다. 공인연비(10.0㎞/L)에 못 미치긴 했지만, 잦은 급가속과 급제동을 한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연비였다.

  • ▲ 더 뉴 아우디 TT.ⓒ뉴데일리경제
    ▲ 더 뉴 아우디 TT.ⓒ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