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차코스그룹과 7만4000DWT 유조선 4척 건조계약 체결노사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깊어
  • ▲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에서 성동조선해양 김철년 대표(가운데)와 강기성 노조대표(왼쪽)가 노사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에서 성동조선해양 김철년 대표(가운데)와 강기성 노조대표(왼쪽)가 노사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수주절벽에 시달리는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9일(현지시각) 아테네에서 개최 중인 '포시도니아 2016'에서 그리스 해운회사인 차코스그룹과 7만4000DWT(재화중량톤)급 유조선 4척(옵션 계약 2척 포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1억7600만달러(약 2034억원)이며 1척당 가격은 약 4400만달러(609억원) 수준이다.

     

    길이 228m, 폭 32.2m, 높이 20.9m 크기의 이 선박은 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 상반기 차코스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조선 구조조정 계획에서 중소 조선사에게는 더 이상 추가 자금 지원이 없다는 암울한 발표 속에 거둔 성과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이후 수주를 따내지 못해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성동조선도 포시도니아에서 수주 성과를 올리자 국내 조선업계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동조선 노사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큰 거 같다"며 "당초 우려했던 바와 달리 아테네에서 연이서 낭보가 들려와 힘든 시기임에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