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의 비자금 수사 착수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일대비 1.55%(3500원) 내린 22만3000원에, 롯데푸드는 3.01%(2만7000원) 내린 8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1.36%)과 롯데하이마트(-2.12%), 롯데손해보험(-2.44%), 롯데관광개발(-0.39%)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롯데그룹 본사 내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평창동 자택, 주요 계열사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 계열사는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롯데홈쇼핑·롯데정보통신·롯데시네마 등이다. 이들 계열사의 핵심 임원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며 "주요 임원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핵심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 흐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달 21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이 또 다시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