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장 신축에 1000억원 투자… 수출 비중 43%에서 70%로 확대신제품 '던힐 스위치'로 20~30대 공략… 영국 신사 이미지에서 젊은 담배로 변화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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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 그룹 내 최고의 설비를 자랑하는 경남 사천공장에서 '던힐 스위치'가 제조되고 있다.ⓒBAT코리아
[경남 사천=유은정 기자] 회사명보다 '던힐'브랜드로 친근한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가 경남 사천공장 부지에 제2공장을 착공하고 아시아의 수출허브로 발돋음한다.
국내에서는 '던힐'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상쾌함을 강조한 신제품 캡슐형 담배 '던힐 스위치'로 20~30세대를 공략하고, 국외에서는 '메이드인코리아' 담배로 BAT코리아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BAT코리아는 제2공장 증설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2017년 1월 제2공장이 완공되면 BAT코리아 사천공장의 생산능력은 2015년 기준 연 168억 개비에서 350억 개비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수출국가도 현행 13개국에서 더욱 확대된다.
수출비중은 현재 전체 생산량의 43%에서 7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액도 2015년도 1억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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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장 증축으로 100여명 이상의 신규채용이 이뤄진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천 지역 인재를 우선으로 채용할 방침이다.현재 사천공장 인력 약 360 여명 중 약 90 %가 지역출신으로 , 사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 및 공장 중에서도 가장 지역 친화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2002년 11월 완공된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전세계 41개국에 있는 44개 BAT 그룹 공장 중에서도 생산성과 품질이 높아 핵심 공장으로 손꼽힌다.
그룹 내 최고 설비가동효율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저 수준의 원자재 손실률을 자랑한다. 사천공장의 설비가동호율은 6월 현재 69%. 다른 공장들의 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그룹이 사천공장 증축을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공장 설립 이후 7년만인 2009년 누적생산 1000억 개비를 돌파하고 지난 1월엔 누적생산량 2000억 개비를 넘어서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성권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는 "BAT 그룹 내 최고 수준 공장인 사천공장이 제2공장 증축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수출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AT코리아는 올 여름 야심차게 선보인 '던힐 스위치'로 기존의 올드한 '영국 신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20~30대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담배를 처음 접하는 20살 내외 젊은 고객을 BAT코리아 고정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던힐 스위치는 던힐 고유의 맛은 살리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극대화해주는 튜브형 필터인 플로우 필터에 상쾌한 맛의 캡슐을 더한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여름 한정 가격으로 기존 담배보다 500원 저렴한 '4000원'으로 책정,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녹녹치 않은 20대 소비자를 정조준한 것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2000년대에 담배를 접하게 된 20대 성인흡연자들 상당수가 던힐을 선택하면서 현재 30대 성인흡연자의 상당수가 던힐에 대한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가지고 있다"며 "20대에 던힐을 피우던 사람들이 현재까지도 피우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묵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던힐은 20~30대 성인흡연자를 주요 소비자층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스위치를 통해 더욱 젊어진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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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코리아 경남 사천공장 전경ⓒBAT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