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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올라갔지만 실업률은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 수는 2천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61.0%로 0.1%포인트 상승했다.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07년(42.8%) 이후 9년 만에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2%포인트 올랐다.전체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0.4%포인트 올랐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8%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3.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에는 공무원 시험 관련 변수가 별로 없었지만 6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 등이 있어 6월 고용동향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영향도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경남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올라가는 등 일부 영향이 보이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은 저조한 모습이다.
5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5만명에 그쳤다.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왔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증가 폭이 4만8천명으로 떨어지며 2013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었다.
더구나 하반기 들어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조선업 등 부문의 일감 축소가 시작되면 고용시장에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9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8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5천명) 등의 취업자가 늘었다.
반대로 농림어업(-9만9천명), 도매 및 소매업(-8만3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3만3천명)은 줄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청년 취업자 수는 403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늘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8만3천명, 60세 이상은 16만2천명 늘었고 20대도 9만명 증가했다. 40대(-3만7천명)와 30대(-2만명)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위별로 봤을 때 상용근로자가 47만명(3.8%), 임시근로자는 15만8천명(3.1%)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27만명(-15.8%) 감소했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는 노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영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6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명(-1.2%), 무급가족종사자는 117만5천명으로 2만7천명(-2.3%)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9천명(1.1%)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5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천명(7.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