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게이밍 키보드-마우스 통해 진행해보니…"반응속도에 차이 있어"익숙함-한글화 서비스 등 "Xbox-PS4 보다 PC에 높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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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오버워치는 지난주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게임 사용량 점유율을 넘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PC,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 오버워치는 각각의 플랫폼에 따라 사용자의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비교해봤다.
가장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PC 버전을 먼저 테스트했다.
모든 촬영 영상은 고프로 히어로4 세션으로 촬영했으며, 테스트에 사용된 키보드와 마우스는 각각 로지텍의 G810 오리온 스펙트럼과 G502 RGB 모델이다.
G502 마우스는 다섯 개의 3.6g 무게추를 이용해 무게 밸런스를 맞추는데 최적화돼 있어 FPS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PC를 이용한 오버워치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함이다.
PC방에서 FPS 게임을 해본 사용자라면 오버워치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방향키는 일반 FPS와 동일한 방식으로 위, 아래, 좌, 우가 각각 W, S, A, D 키로 이뤄졌고 스페이스 바(점프), R(재장전)을 사용하면 된다.
특수키로는 왼쪽 쉬프트키, E 키가 있고, Q키를 사용해서 캐릭터별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오래 하다 보면 새끼손가락으로 키보드 좌측 '컨트롤 키'나 '쉬프트 키'를 누르는 것이 근육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든다.
방향키를 위해 사용하는 왼손의 약지, 중지, 검지의 위치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아래 있기 때문이다.
단시간이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게임 시간이 좀 길어진다 싶으면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
두 번째로 플레이스테이션4 오버워치를 진행했다. 본 기자가 오버워치를 처음 접해본 플랫폼이기도 하다.
PC로 진행할 때와 다른 점은 등 뒤에 있는 적을 바라보기 위해 돌아서는 반응 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마우스는 빠른 속도로 방향 전환이 가능하지만 콘솔 컨트롤러를 사용할 때는 돌아서는 시간이 느리게 느껴졌다.
한글화가 안 된 점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PC 버전은 음성, 자막 및 모든 메뉴가 한글을 지원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영어 음성과 영문 메뉴를 지원한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한글화 오버워치는 추후에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버워치가 아니고도 콘솔 컨트롤러를 이용한 FPS는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PC를 통해서 FPS 게임이 익숙해질대로 적응됐는데 다른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른손으로만 밥을 먹다가 갑자기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 것 처럼 될 듯 안되는 답답한 기운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내내 들었다.
반면, 손가락 위치에 최적화된 버튼을 사용해 게임을 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키보드에서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있었다.
아날로그 스틱 사용은 조금 더 정교한 방향 이동을 돕고 마우스로 조준하는 것에 비해 미세한 떨림을 최소화시켜 명중시킬 확률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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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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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세번째로는 Xbox 360(컨트롤러)로 진행했다.
게임은 PC온라인 버전이지만 본 기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Xbox 360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해 진행했다.
키보드를 기반으로 제공됐던 조작키 설명 및 매뉴얼이 컨트롤러를 연결하고 나서 엑스박스 컨트롤러 키에 맞게 바뀌었다.
엑스박스 콘솔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었고, 실제로 게임 속에서 사격을 진행하면 진동이 컨트롤러를 통해 그대로 전달돼서 마치 한글화 콘솔 타이틀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었다.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이용한 오버워치는 PS4와 비교했을 때 조작의 어려움은 비슷하지만, 한글화 여부가 플레이 편의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 PC 버전 오버워치 ★★★★★
Xbox 컨트롤러를 이용한 PC 버전 오버워치 ★★★☆☆
PS4 컨트롤러를 이용한 콘솔 버전 오버워치 ★★☆☆☆
세가지 플랫폼으로 모두 플레이를 해본 결과 조작의 편의성과 한글화를 통한 게임의 접근성을 놓고 비교했을때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 PC 버전 오버워치',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이용한 PC버전 오버워치', 'PS4 콘솔 오버워치' 순으로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