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습기살균제기업들에 투자를  늘린 국민연금공단(문형표이사장)과 피해자가족 시위장면 ⓒ뉴시스-연합
    ▲ 가습기살균제기업들에 투자를 늘린 국민연금공단(문형표이사장)과 피해자가족 시위장면 ⓒ뉴시스-연합


    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10여 곳에 3조8539억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인재근 의원은 22일 국민연금공단의 관련 기업 투자액은 지난해 기준 38536억으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당시  23582억  보다 15천억 가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기업은 10여곳 으로 이마트1299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홈플러스 9700억, 롯데쇼핑 5530, GS리테일(3872), SK케미칼(3308), 옥시(1272) 순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SK케미칼의 경우 지분율이 11.95%에 달하지만 주주로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다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자 지난달에야 허겁지겁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질의’ 공문을 보내는 등 뒷북대처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 관리공단 기금운영팀 기영애 팀장은 “전체적으로 기금운영의 규모가 커져서 해당기업의 투자 액도 늘었을 뿐이며 문제 기업에 대한 방향 설정 등은 공단이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재근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돈이 국민의 피를 흘리게 하는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며 “ 이들 재벌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기준 및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