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공포에 동반 폭락 중이다.

     

    개표 이전만 하더라도 잔류에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개표 종반에 접어들수록 탈퇴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03%(80.10)폭락한 1906.61을, 코스닥지수는 6.32%(42.97)폭락한 636.5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75%(84포인트) 오른 2001.55로 상승 출발했으나 브렉시트 투표 개표가 진행되며 탈퇴와 잔류 의견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후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며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화되지 낙폭이 늘고 있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1900선이 붕괴된 1892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국시각으로 오후 12시35분(영국시간 24일 오전 4시 35분) 기준으로 총 382개 개표센터 중 300곳의 개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탈퇴와 잔류는 각각 51.6%와 48.4%로, 탈퇴가 3.2%포인트 앞서고 있다.


    외국인이 151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도 1429억원 매도우위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업종이 하락중인 가운데 의약품이 6%대, 증권, 종이목재, 섬유의복, 건설업이 5%대로 낙폭이 크다.


    시총상위종목 역시 100위까지 일제히 파란불이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3%대로 하락 중이고, 삼성물산과 POSCO가 5~6%대로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12시50분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등장한 것은 지난 2월12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