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풀고 행복주택 1910가구 건립… 업무·상업·주거 기능 복합개발
  • ▲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위치도.ⓒ국토부
    ▲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위치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정안이 지난 23일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29일 이를 확정·고시하고 지구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구 면적은 총 38만6000㎡로 구역 전체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16만6000㎡는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철도시설용지로 사들여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수서역 건설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수서역사부지는 민간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를 복합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업무·유통구역은 업무와 연구·개발(R&D), 첨단유통 등의 용도와 기능을 도입한다. 서울시 의견대로 '수서·문정지역의 중심지 육성'을 위한 용지를 최대한 반영하고 용지 공급·시기 등은 서울시 등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주거생활구역은 행복주택 1900여 가구를 포함해 공공주택 2800여 가구를 짓는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KR이 맡는다.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요청하면 협약을 통해 참여지분 등을 협의하고 공동사업시행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등 관계기관과 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합동 추진팀(TF)을 구성하고 내년쯤 지구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팀은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교통문제와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여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토 기본방향은 △개발이익의 교통·기반시설 확충 투자 △밤고개길 조기 확장(왕복 6→8차로) △교통 개선 관련 전문기관 연구·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 등이다.

    그동안 국토부와 서울시는 수서역세권 개발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국토부는 수도권고속철도(SRT) 개통과 맞물려 전체 지구를 한 번에 개발해야 한다는 견해였고 서울시는 수서역 주변을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는 문정지구 등 주변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태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