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3만6700원에 165만4300주 매각, 약 2300억 확보
  • ▲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전량을 매각,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29일 장 마감 후 각각 현대차 지분 123만5450주(지분율 0.56%), 41만8850주(0.19%)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각했다.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지분 전량(165만3400주)을 처분한 것이다.

     

    주당 가격은 전날 현대차 종가인 13만9000원보다 1.65% 할인된 13만67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2261억4281만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인해 낮은 할인률이 적용된 것으로 평가했다. 자동차가 엔고 수혜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브렉시트 발표 이후 기관투자가들은 현대차 주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이번 블록딜은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3조51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일환이다. 앞서 현대미포조선도 이 달 초 보유중인 KCC지분 전량(39만7000주)을 블록딜로 매각해 14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