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유통망 및 가격 경쟁력 앞세워 업계 1위 '굳건'R&D 강화로 인련 전체 14% 구성, 신기술 개발 박차"시장변화에 신속한 대처로 경쟁력 지속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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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일산업



    여름철 장마가 주춤하면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낮 기온이 최대 33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 특보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무더위에 소셜커머스 등에서는 지난달 기준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까지 급증했다.

    국내 선풍기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일산업은 최근 주춤한 장마와 무더위가 반가울 따름이다. 실제 이번 여름철 선풍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대로라면 2000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1300억원 실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는 약 60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R&D 연구개발 성과 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 수출 강화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선풍기 등의 실적 증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신일산업에 대해 알아보자.

    신일산업은 지난 1959년 소형 모터 제조사로 출발했다. 창업주인 故 김덕현 명예회장은 인근 시장 상인들의 부탁을 받고 선풍기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선풍기가 수입됐지만 가격이 비싸 서민들의 구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신일산업은 1964년 본격적으로 선풍기 대량 생산·판매에 나섰다. 이후 유통망 확보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규모를 확대해 나갔다. 1973년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에 선풍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를 발판으로 신일산업은 1978년 선풍기 1일 생산량 1만대 돌파, 국내 최초 선풍기 KS표기 취득 등 각종 업적을 남겼다. 2002년에는 일본 선풍기 수출 30여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 ▲ '블랙라벨' 에어 서큘레이터.ⓒ신일산업
    ▲ '블랙라벨' 에어 서큘레이터.ⓒ신일산업

    최근에는 에너지효율성을 강화한 에어 서큘레이터를 출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출시한 '블랙라벨' 에어 서큘레이터는 출시 보름만에 홈쇼핑 3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는 누적 판매량 7만대를 넘은 상태다.

    이처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일산업이지만, 최근 몇년간 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소액주주권 행사 명분으로 적대적 M&A를 추진하고자 했던 황귀남, 윤대중 씨 등과의 갈등이 있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일산업의 매출은 영업손실 1억6000만원, 52억원으로 분쟁의 여파를 맞기도 했다.

    신일산업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김권 대표이사, 이동원 사외이사 등의 선임으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신규 대표이사, 사외이사 선임을 발판으로 경영정상화 및 매출 회복 등을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재차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갈등이 벌어지면서 새로운 소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신일산업은 약 6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R&D 부문 강화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 및 매출 회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실제 신일산업은 수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60여년에 가까운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서울 본사와 천안공장 두 곳에 R&D 연구소를 설립하고 전체 인력의 14%를 연구 인력으로 배치하고 있다. 서울 본사에 위치한 연구소는 기존의 제품 업그레이드와 리뉴얼 등을 담당하며, 지난 2014년 준공한 천안공장 소재 연구소에서는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권 신일산업 대표이사는 "국내 대부분의 토종 기업은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신일산업은 57년여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디자인 강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을 강화하고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