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콘크리트 타설 중 상판 기울어… 1명 중상·4명 경상 치료 중
  • ▲ 기울어진 칠산대교 상판.ⓒ연합뉴스
    ▲ 기울어진 칠산대교 상판.ⓒ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8일 발생한 칠산대교 전도 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 확인 직후 익산지방국토청장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익산청에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는 등 사고수습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문가로 하여금 사고 원인을 진단하도록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57분께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교각에 걸친 채로 바다 방향으로 기울어 넘어지며 바닥에 닿았다. 이 사고로 작업자 김모(46)씨가 중상을, 외국인 근로자 4명은 골절상 등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영광 쪽 육지에서 무안군 해제면을 향해 바다 방향으로 교량(14번 교량)을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근로자들은 상판 끝에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상판이 기울기 시작하자 난간 등을 붙잡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상판이 기울면서 쏟아진 건설자재에 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사가 규정대로 이루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익산청은 총사업비 1469억원을 들여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의 바다를 잇는 길이 1820m, 너비 11.5m(2차로) 연륙교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2012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47%로 알려졌다. 다리 이름은 바다 이름을 따 칠산대교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