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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철강 구조조정에 정부의 방침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3일 오전 권오준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 위해 코엑스에서 열린 과총 창립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권 회장은 철강 구조조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 나름대로의 방안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번 기다려 볼 것"이라고 답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2일에도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포항 북), 박명재 의원 등과 한국 철강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밤 회동은 권오준 회장이 먼저 제안하며,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국내 철강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철강협회가 진행 중인 철강 구조조정에 대한 보스톤컨설팅그룹의 보고서 결과가 7월말에 나올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어느 정도 끝냈다는 입장이지만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서 권 회장이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보고서 결과에 따라 더욱 강한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철강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인정받은거 같아 긍지를 느낀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철강소재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도 더욱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