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노선 점유율 LCC 기준 3년 연속 1위업계 최초 대형기 투입하며 수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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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김포~제주 노선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LCC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위를 달성했다. 김포~제주는 국내 LCC가 모두 운항하는 유일한 국내선이자, 국내선의 대표 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5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 상반기 김포~제주 노선에서 가장 많은 여객을 운송한 항공사로 집계됐다. 여객수는 총 135만명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진에어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 올리며 김포~제주 노선 LCC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노선 절대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업계 최초로 대형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3월 대형기인 B777-200ER을 투입하며 더 많은 탑승객을 유치하고 있다. B777-200ER의 좌석 수는 적게는 355석에서 많게는 393석에 달한다. 경쟁사에 비해 좌석수가 많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 B737-800(좌석 수는 186~189석)과 비교하면 대략 200여명을 더 태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올 상반기 1편당 업계 평균(179.2명)보다 많은 205.1명을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 시간 간격으로 항공기를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도 한 몫했다.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에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항공기를 배치해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내 대표 경쟁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에서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은 저비용항공사'라는 결과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이 노선에서 고객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저비용항공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LCC 업계 김포~제주 노선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제주항공은 126만명, 3위 이스타항공 96만명, 4위 티웨이항공 85만명, 5위 에어부산 3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