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합원 1만5326명 중 9189명 찬성표 던져20일 현대차 노조와 공동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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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3년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15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13일~15일 3일간 조합원 1만532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0.4%(투표자 대비)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에는 1만163명이 참석했으며 918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재적인원으로 봤을 때 실질적인 찬성률은 60%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 행동(파업)지침은 이날 저녁에 열리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14년 강성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한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3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 노조와 23년만에 공동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자 당장 19일~22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도 즉각 파업에 나설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의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에 대해 경영·인사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