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손실 공포 ELS·수익률 불만족 ISA 대신 원금보장 ELB 투자 지속낮은 상대 수익률·중도환매시엔 손실…원금손실 가능성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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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S(주가연계증권) 불안감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슈 속에서 주가연계파생결합채(ELB) 발행은 여전히 꾸준하다.

     

    국내외 증시 변동이 높아져 ELS에 대한 투자는 불안하고, ISA 역시 의무 가입기간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ELB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발행된 원금보장형 공모 ELS는 803개로 집계됐다.


    위험부담을 높이는 대신 수익률도 높은 원금비보장형 ELS가 3348개란 점을 감안하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대신 수익률을 높인 일반적인 ELS 발행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낮은 수익률 대신 안정성이 높은 상품도 꾸준히 발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은 매주 EL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LB는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지만 ELS와 달리 자산 대다수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보장 플러스 알파를 추구한다.


    또 만기 3~6개월 상품들도 많아 단기간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ELB평균 수익률은 3% 선으로 1%대로 떨어진 금융권의 예적금 상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2%p이상 높다.


    다만 ELS 등 일반적인 금융투자 상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 4~7% 가량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ELS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만약 발행 증권사가 파산하거나 지급불능 상태가 되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그러나 최근 H지수는 물론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른 유로스톡스50지수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원금손실공포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ELS 역시 수익률 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ISA가 떠오르고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고위험 MP(모델포트폴리오)의 경우 최고 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곳도 있는 반면 0.1%에 그친 증권사도 나와 ISA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도 역시 여전히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확정된 수익률이 아닌 기대 수익률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세제혜택을 감안하더라도 증권사 수수료를 고려하면 ELB의 연 수익률과 ISA 안정형·위험중립형의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LB의 경우 운용 수수료를 미리 제한 후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운용 수수료 부담이 필요한 ISA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같은 관점에서 원금에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ELB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1%대 저금리 시대에 단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기를 원하는 투자성향에 알맞다"고 말했다.


    또 "ELB 상품의 경우 ELS와 마찬가지로 한번 가입한 투자자들이 상환-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것이며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ELB 등 원금 보장상품 판매·발행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ELB 상품은 중도환매 또는 해지시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 정도 투자자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고 만기시까지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