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상 등 대규모 사업 활발
  • ▲ 지자체 주도의 도시개발지구 사업이 빠른 개발속도와 안정성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함스피알
    ▲ 지자체 주도의 도시개발지구 사업이 빠른 개발속도와 안정성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함스피알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택지지구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투자가치가 높으며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 도시개발지구에 비해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주요 도시개발사업은 △충남 서산시 테크노밸리(198만5848㎡, 6570가구 규모)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80만4800㎡, 6500가구 규모)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35만㎡, 4500가구 규모)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51만8893㎡, 3800가구 규모)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152만7575㎡, 3380가구 규모) 등으로 추산된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공공택지지구를 개발하듯 민간업체가 조성하는 택지지구로, 사업시행자는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사, 토지 소유자 등이며 사업주체는 도시개발사업조합이다. 주거·상업·문화·교육의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조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는 점도 특징으로, 주거 및 교통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지자체나 민간의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공급돼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다.

    실제로 이 같은 이유로 지자체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10월 경주 현곡지구에서 분양된 '경주현곡 푸르지오'는 820가구 모집에 5157명이 청약, 평균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울산 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서 공급된 '울산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도 467가구 모집에 4964명이 몰리면서 10.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전 가구가 계약되기도 했다.

    도시개발사업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매매시장에서도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경산 중산지구에서는 2018년 8월 입주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펜타힐즈 더샵 2차' 분양권에 3000만~4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돼 있으며 서산 테크노밸리의 경우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서산'에도 8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택지개발촉진법이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폐지 논의를 겪고 이는데다 정부가 신규 택지개발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대규모 주거단지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며 "특히 지자체가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은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8월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현곡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70~115㎡ 총 167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작년 완판된 1차에 이어 현곡지구 내에서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서산 테크노밸리 A8b블록에서는 '서산 테크노밸리 이안 A8b블록(가칭)'이 다음 달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84~115㎡, 25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종합건설도 8월 당진 송산지구 C3-1, 2블록에서 '당진 송산지구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78, 605가구로 이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진주 초장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데다 10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 중산지구 C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경산중산 C1 푸르지오(가칭)'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106㎡, 75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