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70년 사상 첫 무대

한국의 창작오페라 '선비'가 9월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조선오페라단은 20일(현지시간) "9월 25일부터 뉴욕 맨해튼 카네기홀의 대극장인 아이작스턴홀에서 선비를 공연하게 됐다"면서 "정통 오페라 음악에 고유한 우리 가락인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를 섞어 한국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차원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 70년 사상 최초의 카네기홀 공연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공연에는 뉴욕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성악가와 미국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케스트라가 협연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을 맡았던 메조소프라노 김학남이 예술감독 겸 주역을 맡고, 조윤상이 지휘하는 유니언시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김자혜)가 협연하며, 최첨단 영상기법으로 알려진 윤태식이 연출을 담당한다.

'선비'는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에 도입한 안향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선비들의 노력을 다루고 있다.

바리톤 임성규가 소수서원을 건설하는 주세붕 역할을 맡았고, 바리톤 조형식은 소수서원 건립을 방해하다가 나중에 서원 건립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김재수 역할을 한다.

'선비'는 2015년 2월 대한민국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됐고,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