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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한금융투자 지분 100%를 보유한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현재 2조5000억원대의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3조원대로 늘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로 도약할 수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대출)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면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 이어 7번째로 자격을 보유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업계 내 위상을 고려해 신한금융지주측에 수년째 증자를 요청해왔다. 그동안 증자에 소극적이었던 신한금융지주 역시 경쟁사인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며 대형사로 도약함에 따라 최근 증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결국 이를 결정했다.
업계는 신한금융투자의 증자를 통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획득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의 대형화 바람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