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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포스코는 21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사업 실적 회복과 선제적인 구조조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료가격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8% 증가한 67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6863억원의 영업이익보다 1.1% 감소했지만, 올 들어 상승세가 유지됐다.
매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2% 증가한 12조85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는 15.4%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6조96억원, 영업이익 7127억원, 당기순이익 31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대비 4.2%, 22.4%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0.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1.8%p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 車강판·후판가격, 3분기 인상 예정
포스코는 하반기 자동차강판과 후판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두 제품 모두 반기계약이라 상반기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유통가격 상승 역시 가격 인상에 명분을 주고 있다.
김영중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 마케팅전략그룹장은 "자동차와 후판은 반기 협상인데, 상반기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는 인상폭을 반영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파업과 조선 경기 불황은 가격 인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그룹장은 "자동차 파업과 조선 경기 악화로 하반기에 가격을 크게 올리기는 어렵다"면서 "가격 협상이 빨리 끝나지 않고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해외법인,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전망
포스코 해외법인은 2분기 시황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이끌어냈다. 3분기에는 2분기만큼은 아니지만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해외 최대 법인인 장가항특수강은 하반기에도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베트남 공장 역시 생산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며 경영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 임승규 상무는 ""장가항은 상반기 4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1000만 달러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체적으로 금년도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멕시코, 베트남 등에 있는 하공정 업체들도 2분기 시황 회복이 반영돼 하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포스코 경영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해외법인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증가하면서 하반기 포스코 실적 개선세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 하반기 철광석價 약세 전망, 원가절감 기여
철광석 가격 약세 또한 포스코 수익률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가를 낮춤으로써 이익 증대를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3분기 철광석 가격을 전분기대비 톤당 2달러 하락한 톤당 54달러로 내다봤다. 2분기말 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가 1억톤이었다는 점과 향후 메이저 철광석 공급사의 수출량 증가가 철광석 가격 약세를 이끌 전망이다.
포스코 유병옥 원료실장은 "4분기도 톤당 54달러 전후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구조조정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
포스코는 2014년부터 사업구조 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등 201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여기에 자산 구조조정 36건을 합치면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81건이 완료됐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 국내외 28개의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 작업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계열사, 자산 등을 매각하며 자산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