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26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실시했으나 퇴거하지 않고 공장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던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는 모습.ⓒ갑을오토텍
    ▲ 지난달 26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실시했으나 퇴거하지 않고 공장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던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는 모습.ⓒ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 노사 간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까지 번지면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1일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달 8일 불법 공장점거에 들어가면서 사측이 같은달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조합원들의 직장 점거 지속으로 노사 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직장폐쇄에도 불구, 현재 노조와 조합원들의 공장점거는 계속되고 있다"며 "회사의 퇴거요구에 불응하며 오히려 다수의 외부 인원들과 합세해 점거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며 관리직 직원들을 상대로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전했다.

    직장폐쇄 당일 관리직 직원들이 안전상의 문제로 사무동 옥상을 임시로 폐쇄하기 위해 시건장치를 점검하던 중 복면을 쓴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31일에는 시설물보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경비근무를 서던 40여명의 관리직 직원들을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위력으로 몰아냈다"라며 "이 과정에서 노조지회장 L씨는 현장에 있던 A이사에게 폭언을 했고, 이를 제지하던 관리직 직원들에게 다수의 조합원이 달려들어 폭행과 함께 휴대폰을 강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 ▲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의 휴대폰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폭행으로 인해 파손된 휴대폰.ⓒ갑을오토텍
    ▲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의 휴대폰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폭행으로 인해 파손된 휴대폰.ⓒ갑을오토텍

     


    이 과정에서 일부 관리직 직원의 안경이 부서지고 휴대폰이 파손됨은 물론, 다수 관리직 직원들이 상해를 입어 고통을 호소하고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탈취했던 휴대폰을 돌려줬지만, 액정이 파손이 되거나 휴대폰의 기기가 초기화돼 모든 정보가 삭제된 상태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회사는 그 어떠한 폭력이나 물리적 충돌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라며 "폭력행위 발생 시 그 책임은 경비원 및 관리업체가 부담한다는 약속까지 받았는데 노조나 일부 언론이 합법적 경비원 배치를 용역깡패 운운하며 매도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2014년 통상임금 확대 적용 후 2447억원 매출에 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5년에는 기형적인 주간2연속 교대제 시행의 부작용과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 충당금의 계상 등으로 인해 278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117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노조는 2015년 기본급 월 15만9900원, 이와는 별개로 2016년 분으로 기본급 월 15만2050원을 추가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