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일반보다 140mm 긴 롱 휠베이스로 넓은 레그룸 확보
-
지난달 27일 BMW '뉴 740Li x드라이브'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행사는 서울 대치동과 경기도 가평 일대 약 11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뉴 740Li x드라이브는 세련된 존재감과 역동성, 차별화된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외관을 지녔다. 조화로운 차체 비율, 세심하게 처리된 표면 디자인, 정교한 라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측면에서 보이는 곡선은 강렬하고 파워풀한 외관을 보여준다. 차량 도어의 손잡이 부분은 차량의 측면 라인과 융합돼 뉴 7시리즈만의 더블 스웨이지 라인을 형성한다. 전면 패널을 감싸는 에어 브리더는 도어 하단의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크롬 스트립으로 완성돼 차량의 높은 품격이 강조되고 전면부의 수평적 디자인은 낮은 차체 중심을 부각시켜준다.
실내는 확실히 더 넓어졌다. 뉴 740Li x드라이브는 일반 모델보다 140mm 긴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넓은 레그룸과 더불어 조수석을 9cm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특히 뒷좌석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팅을 적용, 조수석 등받이에서 나오는 전동 개폐식 발판을 이용해 뒷좌석 승객의 안락함을 높여준다. 뉴 740Li x드라이브의 진가는 뒷좌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뒷좌리 시승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차량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뒷좌석과는 달리 운전석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힘있게 치고 나가는 탄력이 느껴진다.
뉴 740Li x드라이브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5.2초이다.
운전하는 동안 대형 세단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속도에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떨림이나 외풍소리도 적어 실제보다 느리게 달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는 한참동안 유지되면서 힘이 떨어지지 않는 충만한 토크감도 보여줬다. 브레이크 성능도 매우 좋았다. 제동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원하는 지점에서 멈춰줬다. -
'뉴 740Li x드라이브'는 주행성능에만 특화된 것은 아니다. 이 차량의 특징 중 하나는 반자율주행범위를 확대해 운전자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차선을 넘자 운전대가 진동하며 차량이 저절로 차선 안쪽으로 움직였다. '차선이탈 방지 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장시간 운행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곡선이 많은 도로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혹여나 차 무게 때문에 휘청거리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코너길을 고속으로 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았다.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 덕분에 고속의 코너링에서도 쏠림 현상이 적었다. 이밖에도 후면 충돌 보호장치와 교차차량 경고장치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에 추가됐다.
가격은 1억49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