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시대 해법은 품질"
  •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뉴데일리경제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뉴데일리경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브렉시트 영향으로 급변하고 있는 유럽을 직접 찾는 등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유럽 생산공장을 둘러보는 등 유럽지역 판매 현황과 시장 점검길에 올랐다.


    이번 유럽행은 유럽 자동차시장의 전략적 중요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올해 상반기 9.1% 높은 성장률을 기록,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견인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유럽 시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지 임직원을 치하하고 격려할 방침이다.


    오는 3일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잇는 러시아공장을 찾아 현대·기아차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러시아 공장에서는 소형 SUV 크레타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유럽에서 89만1000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유럽에서 선전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어 "유럽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요인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메이커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UV를 주축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경영철학인 '품질'에 대해서도 말할 예정이다. 그는 "결국은 품질이다. 제품의 품질, 고객만족의 품질 등 생산은 물론, 판매와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서 고객지향의 품질주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유럽 시장 주요 전환기마다 현지를 찾아 대응책을 강구해왔다.


    2012년 6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법인장 회의를 한달 앞당겨 시행하고 양사 경영진을 유럽으로 급파했다.


    이듬해에는 "유럽 시장 회복을 대비한 준비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고 2014년에는 "경쟁 격화를 대비에 전열을 재정비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