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뱅버드 등 市銀 이동 점포차량 운행해ATM 통해 입·출금은 기본, 계좌개설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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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8월 휴가철을 맞이해 주요 은행 점포들이 움직이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신한, 기업, 부산, 씨티은행은 해변, 야영장, 워터파크 등에서 피서객을 공략한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계좌신규와 전자금융 가입, ATM 입출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지점이 없는 금융 사각지대에도 이동점포를 운영 중이며 기업, 학교, 군부대 등 올해만 380여 곳을 찾아갔다.우리은행은 한발 앞서 이동점포 위버스로 해변은행을 운영 중이다.충남 대천해수욕장에 이어 강원 망상해수욕장에서 입출금, ATM 제공 등 오는 7일까지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선사한다.해변은행은 휴일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거래가 가능해 많은 피서객들이 이용하고 있다.여름에는 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동계은행, 영업점 공백지역과 지방지역 대상으로는 요일제 이동점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이다.신한은행은 타 은행과는 반대로 워터파크로 출동한다.
신한은행 이동점포 차량인 뱅버드는 8월말부터 오션월드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망상해수욕장에서 2주간 이동점포를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우리은행이 먼저 강원도 지역을 선점한데 따라 이동점포 운행을 워터파크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부산 해운대에는 부산은행과 씨티은행이 자리를 잡았다.
부산은행은 지난달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변은행과 무료 탈의실을 운영 중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산은행 이동점포는 오는 23일까지 운영된다. 바다축제 기간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부산은행은 해변은행을 통해 내국인들의 금융편의 뿐 아니라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현장 환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씨티은행은 조금 특별한 '씨티카드 프라이빗 비치'를 개장해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씨티카드 프라이빗 비치는 우수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처럼 시중은행이 휴가철 이동점포를 운행하는 이유는 단순한 금융서비스 제공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은행 입장에선 새로운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 이동점포는 주변상가를 대상으로 잔돈교환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소상공인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으며 각종 사은행사로 일반 고객들의 환심을 얻을 수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찾아가는 이동점포는 설치 장소에 제한 없이 휴가철 뿐만 아니라 금융 사각지대에도 다양한 은행 업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여름휴가 시즌 해변은행 운영으로 고객 편리성은 물론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효과도 톡톡히 할 것"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