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유럽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정몽구 회장은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있는 기아차 공장의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 MPV 벤가, 준중형 해치백 씨드, 신형 스포티지 등이 생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생산량은 17만8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연말까지 총 33만50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성장한 데에는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기반이 됐다"며 "해외사업장의 수익성 창출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브랜드 제고 등 미래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이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를 앞세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야 한다"며 "전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달 유럽에서 각각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9월 신형 i30를 유럽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준중형 해치백 모델로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만에 3세대 신차를 내놓는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K5 스포츠웨건을 선보인다.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모델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유럽에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기아차의 니로 하이브리드가 하반기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점검 후 유럽법인 주재원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는 등 현지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