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중국 현지 물류 네트워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 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3대 가전회사 TCL의 물류 자회사 지분 5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중국 내 콜드체인, 전기·전자, 건설·플랜트 기자재 등 각 부문별 특화 물류망을 확보하게 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TCL의 물류 자회사 스피덱스의 지분 50%를 811억원에 인수한다. 스피덱스는 중국 3대 전자업체인 TCL그룹의 물류 자회사로 그룹 물류량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스피덱스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중국 내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물류기업인 CJ 로킨을 인수했다. CJ로킨은 중국 베이징과 선양, 시안 등에 48개의 터미널과 30만㎡ 크기의 물류센터 22곳, 1800여대의 운송 차량 등 중국 내 냉동·냉장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CJ 로킨의 주요 고객사는 식품, 외식, 제약, 화학제품, 페인트, 화장품, 의류, 전자부품, 기계, 자동차부품 등이다. 이렇게 확보한 중국 현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기존 중국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건설, 플랜트 기자재 국제운송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 물류기업 CJ 스마트카고를 인수했다. 스마트카고는 해상·항공운송, 컨테이너 운송, 철도 운송, 중량물 운송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다. 세계 200여 곳의 국제물류 대리점을 두고 있는 등 건설, 플랜트 기자재 국제운송분야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밖에 상하이에는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TCL그룹의 물류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 중국내 물류사업을 비롯해 CJ 로킨, CJ 스마트카고와의 상호 시너지를 통해 전 산업군에 걸친 원스톱 통합물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CJ대한통운이 2020년 글로벌 TOP 5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