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일 심야 시간에 출발한 여객기가 부산에서 착륙을 거절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 김해공항이 이착륙을 허용하는 시간을 벗어났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해당 여객기는 다시 인천으로 회항했고 일부 승객들은 부산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1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가려던 OZ8002편 여객기가 연결편 지연 문제로 1시간 가량 출발이 늦어졌다. 이 항공기는 오후 10시 19분께 출발했고 40분간 비행해 오후 10시59분께 김해공항 관제탑에 착륙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착륙이 거절 당한 이유는 김해공항이 허용하는 이·착륙 시간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은 항공기 소음 때문에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여객기 이·착륙을 금지하는 '커퓨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여객기의 도착 예정 시간이 오후 11시 1분이어서 착륙을 거절당한 것이다.

    결국 해당 항공기는 24시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해 오후 11시 37분께 착륙했다. 이 사건으로 승객들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부산으로 가거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김해공항 착륙 시간까지 총 40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제주공항 활주로가 붐벼 이륙하기까지 4분가량 더 걸리면서 '커퓨 타임'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