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베팅 불구 中 알리바바에 밀려…"해외 게임 기업 인수 지속 추진할 터"연말 코스피 상장 추진…"해외 매출 58% 기반 '외인-기관 매수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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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티카 인수 실패나 상장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계속 인수 진행한다" 

넷마블이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코스피에 상장하기로 한 한편, 나스닥 상장 포기가 플레이티카 인수 실패로 인한 결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플레이티카는 지난해 매출 7억2500만 달러(한화 약 8036억 원)를 기록한 온라인 카지노게임 업체이다.

넷마블은 지난 1일, 플레이티카를 인수하기 위해 40억 달러(한화 약 4조430억 원)를 베팅했지만, 44억 달러(한화 약4조8774억 원)를 베팅한 중국 알리바바에 밀려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플레이티카의 인수를 실패하고 나서 나스닥 상장에서 코스피 상장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인수 실패와 상장에 관계없이 계속 해외 게임 기업 인수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 관계자는 "중국이 플레이티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자본력을 자랑했다"며 "자본의 벽에 가로막혀 인수에 실패한 것은 맞지만, 넷마블은 플레이티카 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 인수를 진행하는데 상장 전과 후에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2월 개최된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미국 나스닥이나 코스피 상장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지 약 6개월만인 지난 3일 코스피 상장을 확정 지었다. 

넷마블의 코스피 상장주관은 지난 3월 선정됐던 NH투자증권과 JP모건이 맡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 결정에 대해 "코스피가 국내 대표 증권시장이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외국기관의 수급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장 변동성이 있는 코스닥 대신 코스피 상장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지난 2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며 "나스닥에 상장을 진행했어도 유의미한 결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공모 규모는 2조 원으로 예상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됨에 따라 게임 업계 대장주를 예고하고 있다.